본문 바로가기

나들이

서울 근교 조용하고 운치있는 봉선사 가족 나들이(feat. 광릉불고기)

반응형

아이와 함께한 남양주 봉선사 주말 나들이

주말 가족들과 함께 봉선사 절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오후 늦은 시간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꽤 날씨가 더웠습니다.

입구에 도착하니 봉선사라 적혀있는 큰 현판이 저희를 맞아 줍니다.

봉선사 입구 사진
봉선사 입구

완연한 봄이 지나가고 여름이 다가오는 시기라 소나무를 비롯해 각종 나무와 풀들이 푸릇푸릇하게 자리 잡고 있어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봉선사 입구에 위치한 안내판 사진
봉선사 입구 안내판

입구에 위치한 안내판에 3˙1 운동 만세지라는 설명이 적혀있습니다. 

이곳에서 봉선사 승려들이 독립 만세 시위를 계획하고 선언문을 제작한 곳이라고 하니 괜히 가슴이 뭉클해져 왔습니다.

 

나무숲 산책길 사진
봉선사로 향하는 산책길

 

입구를 따라 들어가 봉선사로 향하는 산책길입니다. 나무숲이 우거져 햇빛을 막아주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산책을 즐겁게 해 줍니다. 길게 이어진 연등도 바람을 따라 흔들리는데 운치가 있습니다.

 

연못 사진
봉선사 연못

산책길을 따라 꽤 큰 연못들이 여러 군데 있습니다. 연못 위에 떠있는 연꽃들을 바라보고 있으니 어릴 적 추억들이 하나씩 떠오릅니다. 연꽃에 대해 물어보는 아이에게 대답을 해주다 보니 어느새 절까지 도착하였습니다.

 

대웅보전과 소원등이 있는 사진
대웅전과 석탑 그리고 소원등

봉선사는 서기 969년 고려 광종 국사께서 창건하고 운악사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그 후 서기 1469년  조선 예종 1년에 세조의 비 정희왕후가 세조의 능침을 이산에 모시고 광릉이라 하였으며, 이어 당사를 초창하여 선왕의 능침의 명 복을 비는 자복사로 삼고 봉선사라고 하였습니다.

 

대웅전이 있는 앞마당에 도착하니 작은 석탑과 더불어 소원등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절은 언제 와도 항상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기도를 드리는 분들이 몇몇 있었고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라 더 좋았습니다.

 

광릉불고기 맛집 운영시간 및 메뉴에 관한 사진
운영시간 과 메뉴

절을 둘러보고 인근 식당에 저녁을 먹으러 갔지만 대체적으로 6시 이후에는 영업을 끝내는 것 같았습니다. 칼국수를 먹고 싶었지만 아쉽게 차를 타고 근처에 있는 광릉불고기를 찾게 되었습니다.

 

가성비가 좋고 아이도 잘 먹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 이곳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주말 저녁 저녁식사 시간이라 그런지 약 10~20분 정도의 웨이팅 시간이 있었습니다.

식당 규모가 커서 그런지 회전이 빠른 느낌이었습니다.

 

대기실에서 주문을 받고 차례가 오면 테이블 번호를 알려줍니다. 해당 테이블로 찾아가면 되는 시스템입니다.

비빔막국수의 경우 대기 중 주문을 받을 때만 시킬 수 있다고 하여 하나만 주문해 보았습니다.

 

광릉불고기 반찬및 메인음식 사진
찬 구성

찬구성은 기본 야채와 국물김치, 파절이, 양파절임, 및 각종 밑반찬이 나왔는데 대체적으로 먹을만하였습니다.

돼지고기는 숯불향이 가득하였는데 구워둔 것을 불에 한번 살짝 데워 나온 느낌이었어요. 달달한 맛과 숯불향이 어우러져 아이들이 좋아할 맛입니다. 

된장찌개도 같이 나오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국물 양이 조금 적은 게 아쉬웠어요.

 

광릉불고기 메밀비빔국수
메밀 비빔국수

 

식사를 하다보면 주문한 메밀비빔국수가 나왔습니다. 직접 뽑은 면으로 만들었다고 면이 질기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잘 비벼서 김치와 오이를 올려 한입 먹어보니 시원하고 매콤한 게 입맛을 돋구었습니다. 어른 2명 + 아이 1명이서 돼지고기 1근에 메밀비빔국수 1그릇, 공깃밥 2그릇을 하니 꽤 배가 많이 불렀습니다. 

 

최근 돼지열병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을 감안하면 가성비가 괜찮은 식사 한 끼였습니다. 다음에는 봉선사 주변에 있는 식당으로 칼국수나 감자전을 먹어보아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봉선사에서 조용히 산책 후 주변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주말 하루 코스로 좋은 것 같습니다.

반응형